제77소시집
설익은 봄날에 매화꽃 나와부렸어
고상
얼음이 녹아부렸어
마음이 녹아부렸어
먼 달나라에 살던 홍매화
절간에 내려와부렸어
먼 별나라에 있던 청매화
코앞에 떨어져부렸어
다 내려와 청실홍실 등 밝히면
숨기운 봄은 터져부려
까까옷 입은 비단잉어 한 쌍
물가로 나와부렸어
찰흙 바닥에서 숨 쉬던
수련 잎 한 뭉치
물위로 나와부렸어
학 한 쌍 발정해부렸어
햇살 한 쌍 졸고 있는 사이
허리띠 졸라매고
이 악물고 달려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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