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펄럭이다 펄럭이다 ~일려시

kk고상 2015. 5. 19. 10:25

 

펄럭이다

펄럭이다

逸麗

 

 

상수리나무 푸른  눈망울 물결

청홍하양노랑 매발톱 꽃  춤

청실홍실 사랑하는 겨

발가벗고 사랑하는 겨

 밤낮 안 가리고

사랑 흠뻑 마시는 겨

 

봄바람 쐬다 쐬다

봄햇살 쐬다 쐬다

복사꽃 지고, 열매

더없이 토실토실 익어가니

미친 듯이 랩춤 추는 겨

옛 무애가 부르고

처용무 추는 겨

 

사랑하는 것들아

그리워하는 것들아

봄바람 떠나기 전에

펄럭이자

펄럭이자

 

꾀꼬리 소리꾼 따라

햇살 믿고

역경 사뿐히 이겨내는

그대 믿고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총각 바보온달아  (0) 2015.06.02
일려시~ 계곡 큰스님이 화두 던지다  (0) 2015.06.01
산철쭉꽃  (0) 2015.05.08
봄 총각 바보온달아-산철쭉꽃~~ 일려시  (0) 2015.05.07
알몸으로 달아오른 누이야  (0)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