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일려시~ 계곡 큰스님이 화두 던지다

kk고상 2015. 6. 1. 06:34

 

 

계곡 큰스님이 화두 던지다

         일려

                  

 

철철철

,,,

...

 

태초부터 던진 화두

어쩌랴

영원한 숙제

 

쪽동백꽃은 열심히 꽃잎을 흩날리며 하심(下心) 중이다

휘파람새 쑥새 곤줄박이 동고비 딱새 콩새 노랑할미새

다 모여 음성 공양 중이다

 

, 큰스님이 던진 화두

하얀 포말로 튀어오를 때

태초부터 소리꾼인 산새들

화두는 못 깨닫고

질투와 욕심만 키웠는지

소리만 질펀하다

 

쓸쓸한 방랑객

다람쥐 한 마리

물끄러미 묵언정진 중이다

 

, 어쩌나

햇살이 큰스님 끌어안고

동그라미 그리며 신혼 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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