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소시집
봄 총각 바보온달아
―산 철쭉꽃
고상
홀어머니 모시고
산에서 사는 바보온달아
나무꾼으로 태어나
처음사랑이니
속마음까지 연분홍 순정이구나
순정을 바칠 줄 몰라
얼굴만 붉히는구나
그대에게 찾아온 사람도
연분홍 순정이구나
넝쿨 채 굴러온 호박넝쿨
천생연분 평강공주구나
능선마다 천생연분이니
바보온달아
처용무 추거라
늘 옳고 바르게 살아
속마음까지 연분홍 순정인 바보온달아
하늘이 맺어준 평강공주와 있으니
산이 무너지는구나
산새도 무너지는구나
순정도 무너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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