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능소화의 삶

kk고상 2015. 7. 21. 16:07

 

81소시집

 

능소화

    일려

 

밤새 비 오던 날

이른 아침

유리창 벼랑에서

몸짓

마음짓

사랑짓

눈짓

다하며

눈물 한 방울 맺혔다

누가 사랑 안할 수 있으랴

누가 살아남지 않으랴

필사적으로 사랑하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삶

절벽에서 살며 핀 일편단심

눈물겹다

순수하다

줄기에 맺힌 눈물 한 방울

절실한 눈물이다

삶이다

아우성이다

핏자국 가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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