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맥문동꽃 속으로

kk고상 2015. 8. 11. 06:00

 

맥문동꽃 속으로

  고상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늘하늘

사랑으로

그리움으로

불쑥불쑥 솟아오른

보랏빛 침묵 출렁이다

 

한여름

지루한 폭염아래

꼿꼿하게

피어오르는 외로운 순수

눈물겹다

   

상사화 필 때

알차게

외롭게

보랏빛 물결로

흔들거리는 순수

애처롭다

 

순수라는

보라색 묵언정진에서

외로운 명상곡 파도칠 때

맥문동꽃은 순수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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