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피서~~ 뜻시

kk고상 2015. 8. 3. 07:58

 

 

82소시집

피서

  일려

    

 

 

 

인내를 머금은 백도라지꽃 아씨는

순박한 한민족 잔치

통일을 머금은 청도라지꽃 아찌는

어깨춤 둥실 둥실

땡볕에서

통일을 멋 나게 즐기는 도라지꽃의  한여름

 

그늘 찾아

바람 찾아

바람나서

허둥지둥, 나는

얼음물만 허공에서 들이키다

 

풀 매미 가락에

뜨거운 사랑은 불타오르고

귀뚜라미 가곡에

가을은 근처에 있나본데

더위는 식을 줄 모르다

벼는 땡볕을 즐겨야

벼이삭이 익어가고

사람은 땡볕을 피해야 하는

음과 양이 뚜렷한 한여름

 

   

활짝 첫사랑 눈 뜨는 맥문동은

치열하게 보랏빛 빔 쏘며

한여름 절정에 

솔 나무 그늘에서 피서중인데

 

나는 낮잠 자며 꿈 속에서

둥실둥실 손오공 되어

서늘한 북쪽하늘로 유람 가

백도라지와 청도라지 만발한

바이칼 갔다

백두산 천지 갔다

은하수 다리에서

직녀 가다리며 피서중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뜻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꽃이 더위 먹고 만개다  (0) 2015.08.14
한여름 절정에서  (0) 2015.08.13
6월의 기도  (0) 2015.06.15
6월의 기도  (0) 2015.06.10
청춘이여  (0) 201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