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소시집
피서
일려
인내를 머금은 백도라지꽃 아씨는
순박한 한민족 잔치
통일을 머금은 청도라지꽃 아찌는
어깨춤 둥실 둥실
땡볕에서
통일을 멋 나게 즐기는 도라지꽃의 한여름
그늘 찾아
바람 찾아
바람나서
허둥지둥, 나는
얼음물만 허공에서 들이키다
풀 매미 가락에
뜨거운 사랑은 불타오르고
귀뚜라미 가곡에
가을은 근처에 있나본데
더위는 식을 줄 모르다
벼는 땡볕을 즐겨야
벼이삭이 익어가고
사람은 땡볕을 피해야 하는
음과 양이 뚜렷한 한여름
활짝 첫사랑 눈 뜨는 맥문동은
치열하게 보랏빛 빔 쏘며
한여름 절정에
솔 나무 그늘에서 피서중인데
나는 낮잠 자며 꿈 속에서
둥실둥실 손오공 되어
서늘한 북쪽하늘로 유람 가
백도라지와 청도라지 만발한
바이칼 갔다
백두산 천지 갔다
은하수 다리에서
직녀 가다리며 피서중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뜻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꽃이 더위 먹고 만개다 (0) | 2015.08.14 |
---|---|
한여름 절정에서 (0) | 2015.08.13 |
6월의 기도 (0) | 2015.06.15 |
6월의 기도 (0) | 2015.06.10 |
청춘이여 (0)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