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6월의 기도

kk고상 2015. 6. 15. 06:13

                    

 

   6월의 기도

    逸麗 고상

 

 

5월은 호랑나비가 호랑이를 낳았다

칠색조는 푸른바다를 누비고 제주도를 밝혔다

검독수리는 초원을 누비며 몽골을 깨웠다

5월은 산을 누비며 영웅을 키웠다

6월은 다랑논에 모심는 농심을 섬기자

6월은 등 굽은 산골할머니를 섬기자

흑장미에 맺힌 물방울을 섬기자

한해의 반이 흘러가도 시작이라고 외쳐보자

한해를 이겨 한 번은 누려보자

이제부터 바람은 거세지고

빗방울은 거침없다

뿌리는 튼튼하고

열매는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거미줄 타고 기다리는 거미처럼 독은 품지말자

청둥오리 새끼의 생명의 소리 존중하며 살자

큰 강물은 바로 흐르지 않는다

큰 산은 바로 가지 않는다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른다

뛰어가더라도 소리 없이 가자

날아가더라도 바로 가지말자

初心 下心 熱心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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