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보라색 진심으로

kk고상 2015. 8. 20. 05:50

82소시집

 

보라색 진심으로

맥문동꽃

     고상

 

나무아래

끝없는

연보라 눈망울 출렁일 때

 

그 마음이 보이고

그 눈망울 읽고

그 의지를 읽다

 

땡볕아래

하안거 깨달음인가

무수한 자비 솟아오르고

진심이 피어오르고

 

외로운 자에게 다정하고

힘든 자에게 의지가 되고

어둔 자에게 진실의 보라 등불로

빨주노초파남보를 지배하다

 

은은하게

정답게

그대의 살구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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