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고 있는
쓸쓸한 삼각산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다
역광에 담아 잔가지의 떨림을 담았다
가지와 화강암의 연결고리
인수봉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으로 이어진 허리의 능선
각 봉우리들의 개성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백운대 태극기 깃발이 펄럭인다
인수 백운 염초 원효
사이좋게
나란히 나란히
백운과 염초 사이
가지들로 이어지는 가교가 겨울스럽다
쓸쓸한 삼각산을 우러러 보며
고상
자아를 잃고
자신을 잊고
나를 다 내려놓고
벌써
월동 준비 마친
큰 어른.삼각산
큰 자취 남기셨으니
겨울 내내
그 자취 곰곰이 살피며
깨달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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