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노량진수산시장

kk고상 2016. 1. 3. 15:18

 

 

 

85소시집

 

노량진수산시장

 

 

산 채로

죽은 채로

노예로 끌려와

브라질이 아닌

노량진수산시장

 

주인도

맥이 빠져

눕고 싶은 듯

마음도 시들어 가는 듯

 

웃음도

울음도

행복도

희망도

축 쳐져 있다

 

새벽의 힘찬 함성

노예시장의 합창

꼬리비늘과 함께

다들 시들고 있다

여기저기 횟감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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