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소시집
노량진수산시장
산 채로
죽은 채로
노예로 끌려와
브라질이 아닌
노량진수산시장
주인도
맥이 빠져
눕고 싶은 듯
마음도 시들어 가는 듯
웃음도
울음도
행복도
희망도
축 쳐져 있다
새벽의 힘찬 함성
노예시장의 합창
꼬리비늘과 함께
다들 시들고 있다
여기저기 횟감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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