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춘설

kk고상 2016. 3. 1. 16:17

 

춘설

   고상

        

모든 추억을

모든 아픔을

모든 기쁨을

 

이렇게 아름답게

이렇게 사랑스럽게

이렇게 슬프게

꽃 피우면

어쩌나

 

산답게

솔답게

사람답게

나무답게

속에 있는 사랑 꽃 피어

다주고 헤어지면 어쩌나

 

속살이 눈부시게 희고 맑구나

속마음 눈부시게 곱고 밝구나

철철 흐르는 깨끗한 공양

처음사랑으로 핀 마음으로 받겠다

 

봄에 핀 눈부신 열반 꽃에

지진이 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