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파주 월롱면 위전리 황금평야에서 보름달 마음 품다

kk고상 2015. 9. 26. 08:09

 

          파주 월롱면 위전리 황금평야에서 보름달 마음 품다

     고상원

   

활활타오르는 황금들에 열린마음 부풀고

만주벌 천리마 타고 누빌 힘 차오른다

뭉개구름 차고 백로가족 따라

훨훨 날아 시베리아 누빈다

황금들 걸으면 걸을수록

보면볼수록

낱알 하나하나마다

낯익은 얼굴이다

김밥할머니 얼굴이다

황금 모아 대학교에 기증한

할머니 얼굴이다

황금폐지 주어 꿋꿋이 사는 할아버지 얼굴이다

우리할머니 얼굴이다

홀로 황무지 밭을 일구어

평생 황금논 일군 할머니 얼굴이다

작은 거인들 수줍은 황금얼굴이다

황금으로 마음 꽉 채우고

미래를 활짝 여는 수줍은 들단풍

헤어질 막장이 가까울수록

수줍은 황금으로 눈부시게 물들다

우리 인생 막장은

빈 껍질로 휘날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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