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대한이 준 마지막 선물, 순백 눈에 빠져보다

kk고상 2017. 1. 23. 10:48



눈을 밟으며

고상원

 

아픔과 어둠에서 풀려나

기쁨의 울림

사가가각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습니다

봄을 여는 소리입니다

추억을 밟으며

고향을 밟으며

처음사랑 마음으로

사뿐사뿐 걸어갑니다

무수한 별이 반짝이는

하얀 우주를 밟습니다

아기 별 속에

삼라만상이 하나 된

순백의 우주를 밟습니다

어린왕자도

섬할머니도

동백꽃도

강강수월래 부르며

맑은 눈동자가

별이 되어 눈위에서

행복 피웁니다

맑은 진실로 뒤덮인 우주에서

천진난만 행운 피웁니다

모두 아이 눈동자로 피웁니다

맑은 마음 새봄 전류를 피웁니다

사각사각

뽀드득 뽀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