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kk고상 2017. 6. 28. 08:59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고상원

 

 남한강이 날아와

차 한잔했다

북한강이 뛰어와

차 석잔* 했다

다람쥐 동안거 뚫고 와*

한잔 주문했다

푸른 하늘이 내려와

한잔 했다

내 마음에 앉아*

동서남북에서

한잔씩 했다

산새들 차 달라고

가지마다 줄섰다

수종사에

이 차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강과 산, 내가 어울려

찻잔 속에서 굿판이다*

  


*삼계(慾界 色界 無色界)를 벗어나는 행위

*慾界를 벗어나는 행위

*원효의 무애행위

수종사는

북한강과남한강이내려다보이는

운길산자락에있는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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