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고상원
남한강이 날아와
차 한잔했다
북한강이 뛰어와
차 석잔* 했다
다람쥐 동안거 뚫고 와*
한잔 주문했다
푸른 하늘이 내려와
한잔 했다
내 마음에 앉아*
동서남북에서
한잔씩 했다
산새들 차 달라고
가지마다 줄섰다
수종사에
詩와 禪이 차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강과 산, 내가 어울려
찻잔 속에서 굿판이다*
*삼계(慾界 色界 無色界)를 벗어나는 행위
*慾界를 벗어나는 행위
*원효의 무애행위
수종사는
북한강과남한강이내려다보이는
운길산자락에있는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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