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 꽃잎은 어머니다
고상원
넓은 잎 아래서
은구슬 빛난다
하나 둘 셋,
다섯,
열,
하나도 낙오자 없이
빛난다
큰 비가 왔는데도
빗방울 다 피하고
은구슬
더 반짝이는 건
저 넓은 잎 때문이다
어머니 가슴 같은
하늘 같은 큰 잎
참.
신기하다
신비한 은방울 열매가
루비 빛깔로 반짝일 때
어머님 은혜 갚는 날이다
아침마다 고향 산소 앞 정원에 심을
대봉 감나무 두그루 새끼를 미리 사서
물주기 바쁘다
그런데 낙이 생겼다
덤으로 매발톱,소나무분재. 연 열매.구절초. 모란.백합 등을 주며
은방울꽃 감상하고 찰칵하는 재미가 솔솔 있다
매일 아침마다 보는 감이 틀리다
문득 한밤에 꽃과 연두색 잎이 떠오르며
일려시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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