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덩굴장미는 문학소녀다

kk고상 2018. 6. 12. 07:56

덩굴장미
  고상

으스러질 듯
껍데기뿐인데
빈속인 내게도
사랑을 줄 한 올이 있더냐
온 힘으로 달려오는구나
줄 것도 없는데
문학소녀 같은 마음씨구나
새벽마다
이웃 아가씨 같은
붉게 타오르는 사랑
담장 따라 끝이 없구나
욕심 버리고
작은 양심 지키니
빈 껍데기에게 한없이 찾아오는 처음사랑
참새떼가 축가를 불러주는구나
상쾌한 새벽에 무심으로 붉게 타오르는
덩굴장미
아름다운 문학소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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