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상원
웃자,
활짝 웃자,
장마가 와도
폭염이 시작해도
아지랭이 피듯
곡식에 듬북 물 주고
성숙하게 빛을 쐬어
열매 맺히게하니
7월은 힘껏 살며
빙그레 웃자
음과 양이 어울리는 삶 속에
농부가 좋아하는 양의 달이다
벼가 더위와 장마로 패고
콩과 팥이 주렁주렁 맺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곡식을 성숙하게하는
뜨거운 여름이 시작하는 7월
우리 삶도 성숙하게 살 찌워보자
지루하고 풀죽어도
더위 맞고
큰 비 맞으며
열매 맺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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