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우리 아가 야

kk고상 2018. 12. 13. 12:39

우리 아가 야
  고상 할비가

수줍어서
눈부셔서
눈을 못뜨네

어미 품에서
떨어졌는데
잘도 산다
울지 않고

벌써 자립했다
벌써 고구려 고씨 피가
철철 흐른다
벌써 사내 답다

아직 웃음과 울음 몰라도
너는 사내다
아가야 엄마에게
고맙다 인사해라
그리고 세상에 고맙다고 인사해라

우리 아가야
하늘도 함박눈 펄펄  내리며
축복해주니
하늘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해라

이 할비는 축배를 하고
거리에서 폐지 줍는 할미에게
삼천원 드렸다
까마득하지만 무럭무럭 커다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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