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봄.~~뜻시

kk고상 2019. 2. 18. 06:07

 

.

  일려 고상원

불모지에 피는 것이 봄이다
목마른 가지에 피는 것이 봄이다
어슬픈 땅에 피는 것이 봄이다
.
.
.


어디에도 피는 것이 봄이다
슬픈 가지에도 피는 것이 봄이다


활기차게 사는 것이 봄이다
다 해탈한 듯 피는 것이 봄이다


수치스러웠던 것
부끄러웠던 것
잘못되었던 것
아문 듯 피어나는 것이 봄이다


.
.
.
푸르게 솟아오르는 것이 봄이다

사랑으로 감싸는 것이 봄이다


멍든 가슴에 피는 것이 봄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뜻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왔다,피를 토하라~~뜻시  (0) 2019.02.24
아가는 꽃이다~~뜻시  (0) 2019.02.21
겹동백꽃 한송이   (0) 2019.02.06
  (0) 2019.02.03
연남동 경의선 숲길 걸으며  (0)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