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꽃~~ 일려시~~1

kk고상 2019. 4. 20. 06:49

 

 고상


늙은 고목도

바보도

병든 자도

장님도

수녀도

파르르 이파리 떨며

형형색색

자기 색깔로

곳곳에서 터져부렸다

노래보다 꽃으로

말보다 향기로

 

꽃은 신이다

누구나 품어주는 신이다


꽃은 의사다

누구나 치료하는 의사다


꽃은 아가 흑진주 눈망울이다

초롱초롱 천진난만한 아가눈망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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