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글/국립중앙박물관

어느 가을 날-국립중앙박물관에서

kk고상 2020. 11. 14. 17:14

어느 가을 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나무 고상원

 

아쉬움을 가득 품은 이 곳

그러나 보내야하는 가을

수많은 보물을 간직한 채

해국만 남아 피어 있고

호수가  찰랑거리니

아쉬움이 더하다

 

시간여행 가는 어느 가을 날

반만년을 쓸어 담아
함께 사는 이 곳

 

여러개 호수로 둘러쌓여
곱게 단풍 속에 빛나는 날

 

고조선 삼국 고려 이조가 함께
갈등 없이 사는 이 곳

 

토기,
삼족오 고분벽화,
금관 ,
금동대향로,
상감청자,
반가사유상,
팔만대장경,
금속활자 ,
나전 칠기,
수월관음도,
모음자음한글,
백자 ,

 

가을하늘 아래 빛나는
국립중앙박물관

 

諸相無相*을 깨닫게하고
찬란한 가을 같은

 

반만 년 우리 보물이
갈등 없이 숨쉬는

 

* 모든 상(相)이
상(相) 아님을(無相) 보게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