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매화가 봄의 문 열다
나무 고상원
동안거 묵언정진 향기
흑매화 되어
봄의 문 열다
슬픔도
어둠도
추위와 상처도
다 삼키고
기쁨과 희망 향기 피우다
지리산 문턱 화엄사 터에
흑매화 묵언정진 하나 하나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되어
마음의 문 열고
꽃의 문 열다
무상( 無相 )과 아상(我相 ) 통달하여
자아와 봄의 문 여는 흑매화
모든 이의 가슴 흔드는
수줍은 새약시다
울창한 새소리 진동할 것이다
우리 집 흑매화 아가
우리집 뜰에 핀 검붉은 홍매화~~ 흑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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