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오월은 앵두 같은 입술이다

kk고상 2021. 5. 31. 19:13

 

오월은 앵두 같은 입술이다

  나무 고상원

 

높은 산마다

털진달래꽃 피고

산 철쭉꽃 만발하여

오월은 앵두 같은 입술이다

삼라만상이 청춘이다

 

꽃이 진 자리에

열매는 익어가고

농부는 새싹 심으니

풍요와 성장의 밑거름

동시에 피어오르다

 

질투의 여신과

덩굴장미 짝사랑

잘 어울리니

안보이던 수많은 별도 함께 한다

 

밤마다 찾아오는 멍해지는 아픔

어린 손자와

앵두 같은 오월의 입술이

살며시 지워주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