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농심이 들을 연초록으로 물들이다

kk고상 2021. 6. 2. 16:36

농심이 들을 연초록으로 물들이다

 

  나무 고상원

 

잠자던 들이

드디어 잠을 깼다

빈 들이 농부에 의해

연초록으로 물 들었다

가슴 짝 피었다

농심이 들에 물들기 시작했다

 

메뚜기 놀고

우렁이 기어다니고

참게 몰려오리라

함께 살리라

 

한여름에 청춘을 누리다

가을이 오면

황금으로 물들으리라

 

기지개 핀 들 보니

온세상 갖은 것 같다

질투의 여신도 찾아와

시련을 주리라

유하지만 강한 농심이

어떤 비바람도 물리치고

알찬 결실 맺어 주리라

백로는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