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구절초국화 ~~시조 가을 타는 구절초국화 一餘 고상원 가을을 타는 남자 슬픔을 이긴 여인 참 잘난 선남선녀들 앞뜰에서 연애질 이렇게 환한 웃음 이렇게 밝은 얼굴 태어나 처음 모습야 잘 어울려 구절아 우리는 선남선녀 우리는 가을 얼굴 갈사랑 활짝 피었다 해와 달도 부럽게 구절초국화마을을 한바퀴 .. 시조 2015.10.05
서래섬 메밀꽃~시조 제83소시집 서래섬 메밀꽃 고상 하늘은 검파랗고 이 땅은 새하얗고 이 가을 얼씨구로다 은하수결 빛나네 메밀꽃 눈부시게 하얀 눈 뿌려놓고 속마음 깊이 물드니 속살까지 하얗네 누이야 연애하자 서래섬 새하야니 네 마음 잘 알겠구나 눈 꽃가마 타보자 시조 2015.10.04
이 가을 견우직녀꽃 제83소시집 구절초꽃 逸麗 고상원 땅위의 은하수꽃 이 가을 견우직녀 오작교 건너고 보니 우리님들 반갑네 땡볕을 먹고 나니 기다린 꿈꾸던 별 눈앞에 아리아라리 이 가을을 빛내네 속이며 살지 않아 말쑥한 진실의 별 춤추자 별무리끼리 반갑구나 순이야 시조 2015.09.25
홍련 ~시조 홍련 고상원 천 갈래 길을 만나 서러움 받아먹고 그리도 화사하더냐 근심 걱정 녹인 님 아무도 갈 수 없는 누구도 살 수 없는 천 갈래 낭떠러지에 지독하게 고운 님 달려가 품고 싶다 애긋게 잡고 싶다 그토록 기다렸는데 피안에서 피었네 시조 2015.08.31
가지마라~ 시조 가지마라 一餘 안돌이 턱을 건너 애틋한 한밤 새고 한낮에 평야를 걷다 쇠백로는 나와라 아직은 가지 않고 어디쯤 있을 텐데 내 눈엔 보이지 않고 벼이삭만 꿈같다 세월이 빠르건만 더위는 가지 않고 내 몸을 불태우느니 뭇 이별은 아프다 시조 2015.08.30
더덕꽃 제73소시집 더덕꽃 일려 뿌리는 보시하고 온몸을 던지더니 이렇게 우아하고 이렇게 오묘하게 옥동자 그려냈구려 오체투지 영혼이구려 이승의 만다라구려 적멸보궁이구려 시조 201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