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여름

kk고상 2009. 7. 10. 20:01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나라 시인

 

                                                      여 름

 

                                                                     一餘   고 상 원

 

 

젊음을 흔드는 시련이여

익도록 흔드는 시련이여

여름은 목숨을 걸어야하는

지독한 계절이다

 

가시가 돋아나는 시련이여

독을 품은 시련이여

어질고 여린 살 숨겨야하는

여름은 서글픈 계절이다

 

홀로 버텨야하는 시련이여

이웃을 버려야하는 시련이여

하늘 없는 여름은

낭떠러지 계절이다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시련이여

또 다른 세상을 읽어주는 시련이여

열린 공간을 읽어주는 여름은

성숙을 위한 질투의 계절이다

성숙을 위한 기회의 계절이다

 

 

 

 

 

 

 낭만이 서린 봄은 가고

인삼은 꽃을 피웠고

 

 

집에도 꿈이 부풀어 있었다

 

드디어 여름이 왔다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비좁은 돌절구통이 아우성이다

 

 

 

그 인삼의 꽃은 당당히 열매를 맺었다

 

 

개미는 극도의 이기주의다

자나깨나 저만 챙기느라 죽을뚱 산다

 

 

큰비를 맞고 마지막으로 백합이 피었다

5가지 종류중 봉우리는 제일 먼저 맺혔는데

제일 나중에 꽃을 본다

3개월 걸렸나 보다

도라지도 여름준비 하느라

아직 꽃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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