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 도라지 들국화 심자

덕유산 향적봉에 도라지 심다

kk고상 2009. 8. 15. 13:54

 

 

꽃씨를 산에 방생하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산에 다니는 많은 분들이 도라지씨를 뿌리고 다니길 간절히 바란다

 그 많던 도라지는 다 사라지고 노래만 남았다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맑고 고운 백도라지꽃, 눈에 선하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 언저리에 약 15포기 정도 집에서 발아시킨 도라지를 심었다

부디 잘살기 바란다

4200미터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도 심었는데 잘 사는지

한민족의 발원지 카자흐스탄 천산2800미터에도 심었는데 잘 사는지

문득 궁금하다

 

 

 

 

 

 

 

 

 

 

 

 

 

 

 

 

 

 

 

 

오랜만에 무주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냈다

그동안 나무가 자리를 잡고 성숙하여

오스트리아 풍 가족호텔은 운치가 있다

곤드라를 타고 40여분 걸으면 향적봉이 나온다

야생화 천국 점봉산 못지않은 꽃이 반겼다

올겨울에도 스키타러 와야겠다

금강소나무가 다 살아나 반가왔다

 

 

 

 

 

 

 

 

제32소시집

                                                     산을 갖는다 57

 

 

 

 

 

                                                                                                                       逸 麗

 

 

 

평화와 평등을 외치기 위해 모두 함께 짙푸른 산

더위는 가고 서늘한 그림자는 피어오른다

사랑과 자유의 깃발 흔들며 굽이치는 산

백의민족에게 어울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피어오른다

끝없는 평야가 그리운 산야는 가난해도

침략을 모르고 살았다

기름진 평야는 한없이 그립지만

침략을 할 수 없었다

깊은 정을 베푸는 산이 있기 때문이다

뜻이 뭉친 바위산을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난해도 억척스럽게 잘 살자는 솔이 있기 때문이다

가난하게 살아도 정상이 있기 때문이다

무수한 진리의 별을 산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억척스런 솔뿌리가 가난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가난을 벗어나면 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를 닮은 산속에서

코를 뚫을 수 없는 소*가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경허선사(1849~1912)의 오도송에 나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