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우리 아들은 어디 있는가

kk고상 2010. 4. 9. 00:29

 

답답하다

봄은 왔는가 

 

 

 

 

제34소시집

                청명에 피어나는 꽃

                                             고 상 원

 

 

 

깨달았다

끔직한 눈보라 속에

천년 면벽수행 했다

 

 

울먹였다

기나긴 칼추위 속에

천년 울음 삼켰다

 

 

청명에 피어난 진달래꽃

위대하다

벼랑에서 피어나

너무 곱다

 

 

누구를 기다리는가

더나갈 수 없는 끝자락에서

바다 속에 떠도는 젊은 영혼 아는가

 

살았는가, 죽었는가

살아난 진달래꽃

백령도 차디찬 낭떠러지에서

너는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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