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봄은 왔는가
제34소시집
청명에 피어나는 꽃
고 상 원
깨달았다
끔직한 눈보라 속에
천년 면벽수행 했다
울먹였다
기나긴 칼추위 속에
천년 울음 삼켰다
청명에 피어난 진달래꽃
위대하다
벼랑에서 피어나
너무 곱다
누구를 기다리는가
더나갈 수 없는 끝자락에서
바다 속에 떠도는 젊은 영혼 아는가
살았는가, 죽었는가
살아난 진달래꽃
백령도 차디찬 낭떠러지에서
너는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