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장미의 아침 2

kk고상 2010. 6. 15. 11:15

 

 

 

 

 

 

 

 

 

 

 

 

 

 

 

 

 

 

 

 

 

 

 

 

 

 

제35소시집

                                                  이상하다

 

 

아카시아 꽃이

눈을 뜨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벌이 다가와 방황한다 

밤에는 너무 춥고

낮에는 너무 더우니

이상하다

 

솔가지가

이른 무더위에  풍을 맞고

하나 둘 쓰러진다

바위틈에서

몇 백 년 버티고 살았는데

이상하다

 

산들바람에 신바람 난 신갈나무

무더위에 신음하는 소나무 곁에서

함박웃음 터트린다

이상하다

 

정이 넘친 오일 장터는 한가하고

무더위 피한 음지에서

보이스피씽만 넘쳐나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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