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들 단풍 속으로

kk고상 2010. 10. 14. 15:21

 

 

 

 

 

 

제37소시집

                                                         들 단풍 속으로

                                                                                逸麗

 

 

물든 산은 눈으로 즐깁니다

익어가는 들은 농심으로 천심을 즐깁니다

들단풍은 고요한 농심을 즐깁니다

산단풍은 아리랑 고개 넘어가며 화려한 기쁨에 졸립니다

기러기 가족이 낭만 속으로 하늘 뚫고 달려옵니다

먼 시베리아에서 달려왔는데 외면합니다

북녘들 거쳐 왔는데 외면합니다

이 땅의 깊은 슬픔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소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뱃속만 채우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들은 익으면 고개 숙이고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下心 속으로 天心이 불타오릅니다

天心이 황금빛으로 불타오릅니다

農心이 깊은 뜻을 비치며 익어갑니다

화해와 평화 하나로 익어갑니다

속이 타게 익어갑니다

메뚜기와 이슬이 황금빛 농심에 매달려

밤낮으로 소원 문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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