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소시집
단풍 속으로
퍼렇게 멍들은 산처녀
풋사랑 품은 채
벌써 황혼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입은 함박꽃이다
가슴은 덕유산이다
나무마다
황금빛으로 살았다는 표현
너무 여성적이다
핏빛으로 살았다는 표현
너무 남성적이다
빈손으로 잘 살았다는
소리 없는 이별의 표현
너무 슬프다
평생 풋사랑으로 살았다는
소리 없는 마지막 표현
너무 뜨겁다
단풍 속으로 천상의 무대다
제37소시집
단풍 속으로
퍼렇게 멍들은 산처녀
풋사랑 품은 채
벌써 황혼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입은 함박꽃이다
가슴은 덕유산이다
나무마다
황금빛으로 살았다는 표현
너무 여성적이다
핏빛으로 살았다는 표현
너무 남성적이다
빈손으로 잘 살았다는
소리 없는 이별의 표현
너무 슬프다
평생 풋사랑으로 살았다는
소리 없는 마지막 표현
너무 뜨겁다
단풍 속으로 천상의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