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한밤에 흐르는 교향곡
빗방울 튕기는 피아노 소나타
경쾌하다
때론 정이 철철 흐르는 가야금 튕기는 소리
애잔하다
폭풍우 몰아칠 때 창문과 벽을
뚫고 영웅교향곡 흐른다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장맛비에게
죄인들 싹 쓰러버리라고 가슴 튕긴다
천안함에 젊은 피 수장한 죄
연평도에 포탄 들이대고 동족을 죽인 죄
전원 교향곡이 흐른다
새벽이다
초원을 달린다
기마민족 기상을 실고
흑룡강 아무르강 천산까지
엘크사슴 몰고 시베리아 누비고 베링해에 서서
아메리카로 건너 간 조상 가슴 튕긴다
天地는 맑다
장맛비가 몰고 온 해맑은 유월
'저연나라 갤러리 > 시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엽솔잎 바라춤 추다 (0) | 2011.07.04 |
---|---|
시,살구 (0) | 2011.07.02 |
시, 장맛비 (0) | 2011.06.26 |
섬 (0) | 2011.06.25 |
밤꽃과 벼가 열애하다 (0) | 2011.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