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보리밭과 초롱꽃

kk고상 2011. 6. 29. 06:05

 

 

 

장맛비

 

 

 

 

 

 

한밤에 흐르는 교향곡

빗방울 튕기는 피아노 소나타

경쾌하다

때론 정이 철철 흐르는 가야금 튕기는 소리

애잔하다

폭풍우 몰아칠 때 창문과 벽을

뚫고 영웅교향곡 흐른다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장맛비에게

죄인들 싹 쓰러버리라고 가슴 튕긴다

천안함에 젊은 피 수장한 죄

연평도에 포탄 들이대고 동족을 죽인 죄

전원 교향곡이 흐른다

새벽이다

초원을 달린다

기마민족 기상을 실고

흑룡강 아무르강 천산까지

엘크사슴 몰고 시베리아 누비고 베링해에 서서

아메리카로 건너 간 조상 가슴 튕긴다

天地는 맑다

장맛비가 몰고 온 해맑은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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