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시,태풍

kk고상 2011. 8. 8. 18:21

 

제41소시집

 

태풍

 

 

 

 

조국이 있지만

반 토막으로

불행한 자들 뿐인데

 

 

뭐가 서러워

예까지 와서

산과 들 곡식 흔들며

恨을 풀려하는가

 

 

뒤통수 치고

뿌리 채 흔드는 난동은

하늘이 아니 가르쳤는데

 

 

악마인가

휘추리 든 스승인가

화성에서 온 폭풍의 서자인가

 

 

산과 들에게 꽹가리 치는

단순이 풍악놀이꾼인가

등처먹는 거렁뱅이인가

 

 

거침없이

중원을 폭풍처럼 호령하는

광개토태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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