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소시집
가을 잠자리
인연을 끊지 못하고
깊고 높은 인정으로
이승 떠나지 못하고
청실잠자리 별박이왕잠자리 독수리잠자리 노란허리잠자리
가시측범잠자리 청동잠자리 고추잠자리 먹물왕잠자리
잔디밭에서 맴돌고 있다
돌멩이에 잠시 앉아
무엇을 주고 떠나야할지
골몰하는 중에
다 주기로 결심했는지
힘차게 솟구치는 모습 무섭다
풍요로운 승천이다
높고 맑은 오곡 익어 갈 때
자연으로 가득 찬 인연 품고
순수가 가득 소통하는 세상 꿈꾸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자연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황금들 걸으며 (0) | 2011.10.06 |
|---|---|
| 우주의 음과양을 물들이며 승화하는 정해덕 조각 전시를 보고 (0) | 2011.09.18 |
| 뜻 시,말매미는 떠나라 (0) | 2011.09.01 |
| 뜻 시, 꾀꼬리는 떠날 때 몸을 낮추다 (0) | 2011.08.31 |
| 솔잎을 밟으며 (0) | 2011.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