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소시집
지관 큰스님 사리를 보고
마음을 비우고
날아라
뛰어라
멈춰라
큰스님은 세월의 등 타고
사리로 우뚝 서서
세월에게 명령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별동별 같이 스쳐갔는데
울퉁불퉁 어둡게 살았던 얼굴을
큰스님은 갈고 닦아 한 점 사리로
둥글게
영롱하게
우주의 보석을 남기셨다
진리의 핵을 남기셨다
한 방이면 가는 깨우침이다
어리석은 중생은
휩쓸리고 뒤집히는
무색무취한 한 줌 바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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