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소시집
친구야, 능선에서 만나자
고 상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산새가 햇살 따라
오거든
함께 웃자
함께 울자
하늘이 오라하고
숲이 등 밀어줄 때
어진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을
익을 대로 익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소중한 친구야
능선에서 만나자
보듬어주는 천상의 길에
천년 보석이 깔려있는 능선에서
천년 비바람 맞은
등 굽은 금강소나무 어르신은
천년 인내심 가르쳐주지 않는가
처음사랑 미소 흘리는 양지꽃은
따뜻한 인연 열어주지 않는가
시련 이긴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산새가 올라오면
얼른 울자
얼른 웃자
그리고 보름달 따먹자
'저연나라 갤러리 > 시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관 큰스님 사리를 보고 (0) | 2012.01.31 |
---|---|
마 음 ~ 생각하는 달 정월에 (0) | 2012.01.27 |
새해 선물~해를 문 용 한 마리 (0) | 2012.01.07 |
올해는 오늘은 (0) | 2011.12.31 |
겨울 꽃 (0) | 201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