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소시집
아, 풍년화 터지는 날
一餘
기름 먼지 범벅 머리카락도
때를 벗기면
비단 올이 될 수 있다는 묵언
풍년화 가지에 노랑 분홍으로 맺혀
千手經 한 송이
방황하는 사람 살렸다
般若心經 한 송이
마른 가지 살렸다
華嚴經 한 송이
목마른 산을 살렸다
無常偈 한 송이
한 해 시름을 살렸다
동안거 묵언정진 중
펑펑 풍년화 터지는 날
새소리 합창과 함께
소통의 經 물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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