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덥다, 호수에 가서 시 낭송하며 놀자

kk고상 2012. 6. 15. 05:14

 

제50소시집

여름

             逸麗 고 상

 

                                                                                                          

 

 

 

생존경쟁의 장이다

도전의 장이다

젊음의 장이다

호수를 바라보며

호젓한 음악 감상의 장은 끝났다

초원을 바라보며

여유의 장은 끝났다

농부는 한 줌이라도 풀을 뽑아야하고

뛰고 땀을 흘려야한다

산마다 우둠지는 영역을 넓혀야하고

뿌리는 깊고 넓게 내려야한다

여왕개미는 자식을 번식 시켜야하고

꾀꼬리는 벌레를 열심히 잡아야하고

솔개는 쥐를 열심히 잡아야한다

살기위해 살생해야한다

붓을 들어라

책을 들어라

자신을 들어라

일을 들어라

여름엔 평탄한 길은 없다

한 숨 쉴 때마다 늦다

푸른 농부여

열심히 일을 들어라

뻐꾸기 사기꾼도 일을 들어라

여름은 정글의 뱀이다

 

 

 갈대 물 연만 봐도 시원하다

 

 그러나 가물어서 연이 녹슬다

왠 벌레가 우글우글

 

 

목 타는 연꽃

 

 

 

가물어서 덕을 보는 비단잉어

먹거리가 많은듯

 

 

앗, 황금덩어리가

그러나 비단 잉어다

 

 

 

 

 

 

 

목타는 대지

 

 

 

 

 

 

 

 

 

 

비구상 조각의 의미를 한참 생각하다

정승과 신록에 반하다

 

 

 

 

대지도 목 타고

장미도 목 타고

 

 

느티나무 아래 앉아 호수 바라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 춥다

 

제47소시집

 

호 수

 

 

 

 

 

호수는

생각이 흐르는 바람이다

 

 

호수는 어머니다

평화를 키우는 어머니다

 

 

호수는 젖이다

낭만이 흐르는 젖이다

 

 

부처다

인자하게 키우는 부처다

 

 

예수다

사랑을 키우는 예수다

 

 

히말라야다

베푸는 큰 산이다

 

 

호수는

촉촉한 사랑이다

 

 

 

 

 

 

메타세콰이어의 늠름한 모습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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