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소시집
깊은 산속 물보라 손잡고
一餘
드디어 상봉이야
천둥치는 계곡에서
조선어른 부여어른 성왕과 계백장군
장보고와 원효대사, 심청이
보고 싶은 얼굴 , 다 만나고 있어
광개토태황이 천리마 타고 내려오고 있어
말갈족 돌궐족 데리고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어
사색당파에 양반 텃새 부리는 까치떼에게
속 시원히 호통 치고 있어
후삼국 통일 이룬
왕건의 통일 노래 듣고 있어
한민족 생명력 펄펄 끓고 있어
백의민족 피 요동치고 있어
말 타고 활 하나로
맨 주먹 쥐고
호랑이 잡고 매 잡던 기상
눈앞에서 솟구치고 있어
밤새 못 풀린 매듭 풀며
난타 공연하고 있어
막춤 추고 있어
해탈 곡 부르고 있어
고려 여인 만나 사랑하고 있어
물보라 손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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