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깊은 계곡 물보라와 함께~1

kk고상 2012. 7. 21. 02:28

  숨이 찼습니다

가슴 벅찼습니다

만사 제치고 달려갔습니다

하늘빛 치마 잡고

바다빛 옷소매 잡고

깊은 계곡에서

속 시원히 통곡했습니다

 

 

 

 

 

 

 

 

 

 

 

 

 

 

 

 

 

 

 

 

 

 

 

 

 

 

 

 

 

 

 

 

 

 

 

 

 

 

 

 

 

 

 

 

 

 

 

 

 

 

 

 

 

 

제52소시집

 

깊은  물보라와 함께

                          一餘 고 상

 

 

 

 

 

드디어 상봉이야

천둥치는 계곡에서

조선어른 부여어른 성왕과 계백장군

장보고와 원효대사, 심청이

보고 싶은 얼굴 , 다 만나고 있어

광개토대왕이 천리마 타고 내려오고 있어

말갈족 돌궐족 데리고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어

후삼국 통일 이룬 왕건의 통일 노래 듣고 있어

한민족 생명력 펄펄 끓고 있어

하늘에 계시다 내려와

속 시원히 호통 치다 사라지고 있어

백의민족 피 요동치고 있어

말 타고 활 하나로

맨 주먹 쥐고

호랑이 잡고 매 잡던 기상

눈앞에서 솟구치고 있어

사색당파에 양반 찾던 인간들 호통치고 있어

밤새 못 풀린 매듭 풀며

난타 공연하고 있어

막춤 추고 있어

해탈 곡 부르고 있어

고려 여인 만나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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