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연꽃, 너

kk고상 2012. 7. 29. 07:02

 

 

 

제52소시집

연꽃, 너

                고 상 원

 

 

 

 

 

조기, 바다에 가면

발가벗고 뛰어들고 싶은데, 어째

조기, 연꽃을 보면

영혼까지 주고 싶은데, 어째

조기, 연꽃 미소를 보면

찌꺼기 추억 다 용서하고

처음사랑 피어오르니, 어째

연꽃, 너

언제나 태어나면

진흙탕 뚫고 하늘로 피어올라

하늘보다 밝은 숲

하늘보다 뚜렷한 길

하늘보다 깊은 바다

다 내려놓고

비 개인 날

노을과 열애하니,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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