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덕숭산 자락 토굴, 절로암~ 우주와 하나 되어 자연과 함께 피고지고

kk고상 2012. 8. 30. 06:23

 

 

 

 휴담선사의 가르침

 말벌 집인 줄 다음 날 알았다

팔뚝에 날라와 땀을 빨아 먹고 갈 때...

휴담스님은 말벌과 공생한단다

 

 반야굴에는 관음상과 경허 대사 영정이 모셔져 있다

 아늑한 황토방

 

 

 

 

 

 

 포행 길에 마주친 산도라지

이 귀한 꽃

가슴이 뭉클햇다

 끝없이 펼쳐진 소나무 길

여기도 도라지다

역광도 좋다

 

 

 

 

 

 

 

 

 

 

 

 

 

 

 

 

 

 

 

 

  옛 것이 고대로 살아 있는

절로암 연못

청개구리, 된장잠자리,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는 천년기념물로 지정됐다

태풍 서막이라 바람으로

찍기가 힘들었다

 

 

 

 

 

제53소시집

 

절로암 사랑

 

고 상 원

 

 

 

 

말벌이 하산해서

절로암이라 하니

절로 절로

꽃무릇 피고 지는데

생과 사에 벌벌 떠는

뭇 중생 번뇌

포행길 따라

잘잘 흐르더라

묵언정진으로

한 뼘 깨달음의 눈물

후회의 눈물

양심의 눈물

덕숭산 자락 절로암 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더라

 

 

아침 햇살에

해탈 문

활짝 열어주는 절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