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소시집
시월의 장미
봄은 갔는데
장미는 들떠 있다
호수도 뒤돌아섰는데
호숫가에서 들떠 있다
해바라기 꽃도 갔는데
대 곁에서 들떠 있다
나비와 한 몸인지
함께 들떠 있다
도타운 입술에
봄보다 진실한 얼굴로
어쩌란 말인가
시월이 가면
다 떠나가는데
부드럽게
큰 사랑하는
시월의 장미야
진실로 가슴 두드리고
사랑하는 시월의 장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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