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소시집
동안거
一餘 고 상 원
짱구개미 굴속으로 들어가
집을 구경하고
집의 이치를 깨닫고
삶의 철학을 배워라
나올 때는
사람이 되어 나오라
자연이 준 고마움 알고
자연이 되어 나와라
빈껍데기 결실이라도
고마움 알고 나와라
실컷 울고
울음의 고마움 알고 나와라
허공과 진실의 맛
빈 껍질이라도 알고 나와라
짱구개미 새끼들 똥이라도
핥고 나와라
짱구개미 땀구멍
구경이라도 하고 나와라
암흑 속에
칠흑의 빛 보고 나와라
멀리 황해바다이고 오른 쪽은 통일동산, 왼쪽은 김포 끝자락 앞은 출판단지이다
심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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