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소시집
수종사에 봄이 일어서는 날
一餘 고 상 원
남한강이 날아와
차 한잔했다
북한강이 뛰어와
차 석잔* 했다
다람쥐 동안거 뚫고 와
한잔 주문했다
하늘이 내려와
한잔* 했다
내 마음이 앉아
동서남북에서
넉넉히 한잔 했다
산새들 차 달라고
가지마다 줄섰다
수종사에
詩와 禪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강과 산, 우리가 어울려
찻잔 속에서 굿판*이다
*삼계(慾界 色界 無色界)를 벗어나는 행위
*慾界를 벗어나는 행위
*원효의 무애행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헛발장이다 (0) | 2013.06.27 |
---|---|
적멸보궁 (0) | 2013.06.17 |
선시,천생연분 (0) | 2012.12.08 |
선시, 암흑 속에 칠흑의 빛 보고 나와라 (0) | 2012.12.01 |
가을 남자, 란 (0) | 2012.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