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민족시, 남한산성

kk고상 2012. 12. 12. 03:55

 

가족 송년회를 위해 20여년 만에 갔던 산성

그러나 궁전과 만해 기념관을 본 순간 울화통이 터졌다

조선왕조의 무능함과 사색당파로 국론이 분열하여

최단시일에 오랑캐에 항복했던 현장인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교훈을 남길만한 흔적이 없어 울화통이 터졌다

청솔만 우뚝 날 노려봤다

제56소시집

 

남한산성

 

 

 

 

뭉쳐라

민족을 지켜라

남한산성 청솔이 시퍼렇게 나물한다

황토 색 뽀얀 얼굴하고

산성 등줄기에 늠름하게 서서 꾸지람이다

국론은 발기발기 찢기어

동인 서인, 북인 남인, 노론 소론으로

앞 다투어 분열 되더니

오랑캐에 침략 당한

울분이 울컥 치솟는 남, 한, 산, 성,

그 치욕 잊지 말자고

청솔은 뚜렷이 채찍이다

치욕의 현장에 여러 꽃이 피었다

만해 한용운 선생 기념관

천주교 순교 성지

궁전

꼭 필요한 꽃은 없어

청솔이 더 나물한다

남한산성은 치욕의 반성문 세워라

다시는 치욕 안 당하겠다는 혈서를 세워라

광개토대왕께 맹세 고하라

이순신 장군께 혈서 세워 맹세하라

민족 위하여 하나로 뭉쳐

목숨 바치겠다고 혈서 세워라

하나로 뭉쳐 유비무환 하겠다는 비 세워라

양놈 쌍놈 구별 지우고

오순도순 살겠다고 맹세하라

민족의 기상이 흠신 물든 청솔은

백성의 혼 간직하고 있구나

백성의 기상 지키고 있구나

썩은 파벌의식 도려내고

양반주의 이기주의 버리고

민족의 기상 남한산성에 만발하는구나

강인한 민족의 기상 지키고 만발하니

남한산성은 슬프지 않구나

금강 소나무든 남산 소나무든

민족의 질긴 기상이

황토 빛깔로 빛나는구나

부둥켜안고 민족의 꽃 피우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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