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바람난 눈길 걸으며

kk고상 2013. 1. 6. 04:32

 

 

제56소시집

바람난 눈길 걸으며

 

                 逸麗

 

 

 

뽀득 뽀드득

눈길에서 문이 살며시 열린다

평화가 마구 날아온다

사랑이 덥석 몰려온다

뜨거운 포옹한다

꿈같은 눈별을 밟을수록

문은 활짝 열린다

큰 별을 잡는다

작은 생각이 날아온다

그 별

그 생각

눈꽃에서 별과 생각이 만난다

손잡고 우주를 난다

얼레지 꽃길을 난다

바람꽃 군락지를 난다

바람난 눈길 날며

참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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