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소시집
바람난 눈길 걸으며
逸麗
뽀득 뽀드득
눈길에서 문이 살며시 열린다
평화가 마구 날아온다
사랑이 덥석 몰려온다
뜨거운 포옹한다
꿈같은 눈별을 밟을수록
문은 활짝 열린다
큰 별을 잡는다
작은 생각이 날아온다
그 별
그 생각
눈꽃에서 별과 생각이 만난다
손잡고 우주를 난다
얼레지 꽃길을 난다
바람꽃 군락지를 난다
바람난 눈길 날며
참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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