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전철역에서 약 3키로 떨어진 두물머리의 겨울
안개도 없고 연꽃도 없다
차분한 두물머리
눈괴 얼음 ,텅빈 가슴만 버려둔 채
돌아서 있다
제57소시집
삶
―등 밀어 달라하자
외로우면 걷고
더 외로우면 함께 걷자
더 외로우면 산을 오르자
더 외로우면 산을 부르자
더 외로우면
등짝을 맡기고
등 밀어 달라 하자
등 닦아 달라 하자
오르막 길 쉽게 오를 수 있다
길 없는 길 갈 수 있다
가끔 등짝 밀어 달라하자
가끔 등 밀어 준다하자
오르막 길 함께 오르자하자
길 없는 길 함께 가자하자
험난한 길 함께 가자하자
가끔 함께 살자 하자
가끔 가슴도 맡기고
등 밀어 달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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